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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차기 도당위원장 김광림·이철우 물망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3-05-07 00:11 게재일 2013-05-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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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경북도당 공천위원장 역할<br>치열한 눈치작전 속 경선보다 합의 가능성
▲ 좌측부터 김광림 의원, 이철우 의원

2014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새누리당 차기 경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현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위원장의 후임에 재선의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과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당규에 따라,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경북도당 공천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차기 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의 공천과 관련해 일정 부문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17대 국회와 18대 국회에서도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우선, 김광림 의원 측은 “관례에 따르면 당연히 도당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경북도당은 지역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을 막기 위해 `국회 및 당직 겸직을 금지하고, 재선급 의원들 중에서 나이순으로 도당위원장을 결정한다`는 암묵적 룰을 정해놨다.

이에 따라, 여러 차례의 도당위원장 논란에서 이병석(경북 포항북) 국회부의장과 장윤석(경북 영주) 의원 등은 도당위원장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강석호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러한 `선수·나이순`의 관례는 의미가 없어졌다는 관측이 지역 정치권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아울러 김광림 의원이 국회 예산·재정개혁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국회 및 당직 금지 규정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철우 의원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경북도와의 당정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김광림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임기가 9월까지”라며 도당위원장의 국회직 및 당직 금지 규정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광림 의원 측은 “9월까지가 임기”라며 “몇개월 한시적으로 맡게 되는 위원장 자리를 당직이나 국회직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김광림·이철우 의원 간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문제가 커지면서 이슈가 되는 것을 꺼리는 두 의원의 성격상 어떻게든 조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철우 의원은 “김광림 의원이 하겠다고 하면 이야기하면 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난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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