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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축제 하나 없네”… 삭막한 구미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4-30 00:34 게재일 2013-04-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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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축제는 `말로만`, 옥성국화축제도 `시들`<br>42만 인구에 걸맞은 독창적 프로그램 개발해야

【구미】 봄과 가을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이에 경북 도내 23개 시·군들은 자신들의 볼거리를 전국에 보여 주고자 곳곳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잔치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내 대표적인 축제는 청도 소싸움축제, 영덕 대게축제, 포항 불빛축제, 문경 찻사발축제, 고령 대가야축제, 성주 참외축제, 의성 산수유 축제 등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축제를 적게는 1~2개 많게는 3개 이상 개최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등 지역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는 경북도내에서 포항 다음으로 많은 인구 42만을 자랑하는 도시지만 의성, 청도 등 인구 3~4만명에 불과한 경북도내 다른 지자체보다도 변변한 축제 하나 없어 삭막한 도시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워낙 축제가 없다보니 몇 시간 동안 열리는 금오산올레길 걷기대회나 관변 단체 등 야외 체육대회 행사도 축제라고 이름 붙여 시민들에게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 시민들은 구미시도 인구 42만 도시에 걸맞은 대표 축제를 개발해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 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미시도 지난 2008년 구미의 대표 축제 개발을 위해 전문가와 기관·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구미시축제추진위원회가 최근 수차례 회의를 열어 구미공단의 첨단산업과 접목시킬 수 있는 하이테크 축제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축제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태동과정을 담은 주제 마당극과 거리캐릭터 공연을 선보이고 근로자들의 예능경연인 첨단산업문화제와 구미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가하는 프린지페스티벌로 가족행복 존과 환경체험 존, 과학체험 존, 유비쿼터스체험장, 에코아트제작체험장 등 30여 종의 체험장도 운영된다고 했지만 회의만 한 후 개최하지 않아 유명무실해졌다.

또한, 가을이면 옥성 화훼단지의 국화 축제도 개최하고 있지만 갈수록 참가인원이 줄어 시들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구미시의 화학물질 누출사고 등 추락한 도시이미지 개선차원에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 한국 최초 새마을 운동 발상지답게 새마을 운동과 연계한 대표 축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 관변단체장은 “구미시의 축제는 없어도 너무 없어 삭막한 감이 든다”며 “축제전문개발 민간기관에 용역을 줘 새마을 운동 발상지 답게 축제나 낙동강 사업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철새도래지와 구미보 등을 주제로 한 국가발전 테마 스토리를 개발해 구미시의 대표축제로 키워가는 게 바람직 하다”고 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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