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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2파전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3-04-24 00:17 게재일 2013-04-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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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김기현 vs 이주영·장윤석
▲ 최경환 의원

5월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벌써부터 뜨겁다.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사실상 경선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각각 김기현 의원과 장윤석(경북 영주) 의원이 출마했기 때문이다.

당장,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된 최경환·이주영 의원의 단일화는 사문화됐다. 전날 서병수 사무총장이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한 사람으로 단일화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사실상 최 의원 `추대론`을 언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이주영 의원은 최 의원을 향해 더욱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원내대표 경선은 경쟁자가 나와있을 때는 경선을 해왔다”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큰 분열을 가지고 온다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기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단일화 추대론인데 이는 계파성을 띄고 있다” 며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누누이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정치쇄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장윤석 의원
그러면서 그는 “지금 박심은 없다고 청와대에서도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박심을 내세워 `내가 낙점을 받았으니 내가 해야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선거가 `경북vs경북`으로 치러지는 만큼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장윤석 의원의 정책위의장 출마에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장 의원의 출마로 최 의원만의 TK구도는 깨졌다”며 “최소 5표 정도는 이주영 의원과 장윤석 의원이 가져가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경환 의원과 나와의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라,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라면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승부가 가려지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당의 발전과 당·청의 관계 재정립을 해나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최경환 의원이 당선되면 지역에서는 좋겠지만, 반대로 이주영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어도 지역은 정책위의장을 갖는 셈”이라면서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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