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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학생회장 수사 불똥 튈라”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4-22 00:10 게재일 2013-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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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대학, 이미지 추락 전전긍긍… 다른 곳도 긴장
구미, 김천지역 대학들이 지난 18일 조직폭력배 학생회비 횡령사건, 교직원 추가 수사 등 경찰의 대학수사<본지 19일자 4면 보도>로 이미지가 실추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경찰 수사가 확대되자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된 김천대와 구미대는 물론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경찰 수사가 자신들의 대학까지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조직폭력배들이 총학생회장과 대의원 의장을 맡아 학생회비를 가로챈 구미대와 김천대는 이번 사건의 여파가 어디까지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이 2개 대학의 역대 총학생회장의 공금 횡령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학생회비를 가로챈 혐의로 적발한 김천지역 폭력조직 제일파의 폭력배는 모두 3명으로 이들이 특별전형 방식으로 손쉽게 대학에 입학한 후 휴학한 뒤 복학하는 방식으로 학생회장 출마 시기를 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김천대에 들어간 조직폭력배 이 모 씨는 자신이 폭력배라는 사실을 숨기기 어렵자 후배 폭력배를 학생회장에 당선시키고서 자신은 대의원 의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학생회를 장악했다.

구미대와 김천대는 2년제 전문대이기는 하지만 취업률과 재정자립도, 대학발전기금 등 우수대학으로 연속선정되는 등 그동안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직폭력배들의 학생회비 횡령사건 등으로 이들 대학 명예는 땅에 곤두박질 쳤다.

경찰은 폭력조직과 관련된 학생회장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 후 사건발생 2개 대학에 대해 일부 교직원들에 대해서도 고강도 조사와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어서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구미대 관계자는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이번 경찰수사를 지켜본 뒤 대학 측의 해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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