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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덕 성균관장, 횡령 혐의 영장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04-09 00:08 게재일 2013-04-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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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금 명목 25억 개인용도 써

검찰이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국 유림의 수장인 최근덕(80) 성균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8일 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가법상 횡령 등)로 최 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내 7대 종단 대표가 사법처리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최 관장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3년간 정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53)씨 등에게 지시한 혐의와 부관장 11명으로부터 운영자금 명목으로 수천 만원씩 받아 25억원을 아파트 구입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아 왔다.

검찰은 교재 제작비 등을 부풀려 지급한 뒤 업체로부터 다시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모두 5억여원을 가로채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지난해 말 성균관이 운영하는 영주 선비촌 내부비리 수사과정에서 최 관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기도 했다. 최 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9일 오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안동지원은 국고보조금 1억1천여만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성균관 유도회 간부 여모(57)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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