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조리식품·실내 인테리어 용품 매출 급증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21일)이 지나며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 완연한 봄 기운이 다가왔으나 최근 기온의 변화가 심해 관련업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봄맞이 새단장을 모두 마친 백화점 의류매장에서는 낮기온이 예년보다 4~5도 낮은 낮은 추운 봄이 계속되면서 간절기를 겨냥해 입점한 정장류의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낮은 바깥기온으로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가 줄어들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조리식품과 실내 인테리어 용품 등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유통업계는 추운 봄 기온에 품목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디자이너의류 등의 정장스타일의 상품은 이달 들어 평균 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 전체 품목 신장율 15%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주말과 휴일에 궂은 날씨와 함께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봄철 나들이 인파가 크게 줄어들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가 늘어 대표적 가정 조리식인 수산물과 농산물의 매출은 평균 21%의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인테리어 교체 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홈패션, 침구 등 관련상품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에 발맞춰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8일까지 `신선식품 초특가전`을 열고 돈삼겹(100g) 1천480원, 양념돼지 목심 주물럭(100g) 1천원, 제주 건옥돔 1만원, 포항 가지미(2마리) 5천원, 수박(1통) 1만1천500원에 판매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