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에서 경주~이스탄불을 잇는 실크로드 탐사 대장정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또‘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성공기원 행사’도 함께 열렸다. 한국문화를 유럽지역 최대 문화집산지인 터키에서 펼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앞둔 상황에서 이 탐사단의 아시아‘끝’을 향한 출발은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실크로드(비단길)의 동쪽 출발지가 대한민국 ‘경주’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려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려는 경북도의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비단길, 즉 실크 로드(Silk Road)는 육상, 또는 해상을 통한 근대 이전의 동서 교역로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동(東), 서(西)라 함은 ‘중국’과 ‘유럽’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단길이라는 언어의 기원 자체가 중국의 비단이 로마 제국으로 흘러가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탄불 행사와 병행한 실크로드 탐사 대장정 기획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김관용 지사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열리는 올해를 신(新) 실크로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경주를 실크로드의 종착지 중심도시로 세계적으로 공인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최근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실크로드 주변지역에서 부는 강남 스타일과 한류열풍을 활용한 문화교류 확대,경제통상 교류 등 경북도의 문화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단길의 최초 출발지로 경주는 묻혀 있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된다는 것이며, 대외적으로 알리는 첫 신호이기에 범정부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주세계엑스포의 파트너인 이스탄불시는 동서양이 만나는 인구 1천500만 명의 거대 역사관광도시다.
특히 터키는 6·25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한, 우방이기도 하다. 그래서 경북도가 성공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정부나 대기업들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엑스포 행사가 개최되는 기간은 유럽지역 휴가시즌이다. 따라서 수백만명의 유럽관광객들이‘이스탄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유럽관광객이 한국 문화를 현지에서 접한 후 어떤 평가를 할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 터키는 유럽 문화의 발상지이고, 전 세계 고고학 및 역사학자들이 인정하는 국가이며, 국민들의 역사관이나 국가관도 투철하기 때문이다. 경북의 힘, 대한민국의 힘을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문화를 보고 겪은 세계인들의 입에서 탄성이 나올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