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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보 부실공사 이유 있었다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03-22 00:03 게재일 2013-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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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세굴 방지위해 설계변경 요청<br>수자공, 예산부족 이유로 묵살 드러나

속보 =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안동보 세굴현상<본지 20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시행사인 수자원공사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공사의 세굴방지를 위한 설계변경 요구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업체인 현대산업개발측에 따르면 안동보 시방서에는 고무보를 지지하는 콘크리트 바닥기초공사 5m, 물받이공 10m, 보 하류에 19m의 바닥보호공만이 설계돼 있지만 바닥보호공 세굴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설계에 빠져 있었다는 것.

시공사측은 공사를 앞두고 수자원공사 공사담당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세굴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돌망태`, `돌쌈지` 공사를 추가하도록 설계변경을 요청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설계상 문제가 없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다.

사정이 이러하자 부실 설계에 따른 세굴현상을 우려한 시공사 측은 자체 예산을 들여 당초 설계에서 빠져 있던 `돌망태`와 `돌쌈지` 공사를 각각 1m씩 추가로 시공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소한 돌망태와 돌쌈지를 물살이 줄어드는 구간까지 충분히 시공해야 세굴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설계에 없던 돌망태 공사를 자체 예산을 확보해 시공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안동보 바닥보호공 세굴현상은 하상변동에 따른 국부적 손상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안동보 본체 기초는 견고한 암반 위에 설치돼 있어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며 “인도교 보수공사가 완료되는 내달 중순부터 보강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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