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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료원 인센티브제 明과 暗

등록일 2013-03-22 00:03 게재일 2013-03-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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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경 제2사회부

김천의료원은 지난 1983년 지방공사로 전환한 이후, 만성 적자에 허덕였고 경북도의회와 경북도가 매각과 민간위탁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영일 원장이 부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 1위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의료진 인센티브제도와 간호등급제가 있는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천의료원 박우현 복지증진T/F팀장은 김천의료원이 지난 2007년부터 간호등급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면서 “간호등급제 조작 여부는 병동 근무 상황 등을 조사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간호등급제 등급이 올라가면 의료보험조합이 부담하는 수가와 입원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말썽의 소지가 되고 있다.

김천의료원의 의료진 인센티브제도도 문제가 있긴 마찬가지다.

박우현 팀장은 “김천의료원 연봉제 규정을 바꾸자고 주장해왔다”면서 “김천의료원의 인센티브제도는 규정에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중보건의의 경우 김천시청에서 주는 급료 외에 진료 실적급으로 최대 140만~160만원 정도를 주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반의사는 물론 공중보건의까지 인센티브를 주면서 월 700만원을 지급하기도 한다. 그래서 연봉이 2억원 이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일 원장은 “인센티브제도를 그만두려고 하지만 의사들도 일을 그만두려고 해 병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한다.

의료진 인센티브제도의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제도로 병원과 의사들은 덕을 보지만 손해를 보는 쪽도 있다는 것이다. 의료보험조합과 환자가 그쪽인데 과잉진료 논란때문이다.

김천의료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는 있지만, 김영일 원장 부임 이후 멋지게 변신하고 있고 직원들도 현재의 체제를 응원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이 모든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라는 이유다.

김천/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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