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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낙찰 20일 지나도 착공 `감감`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3-21 00:02 게재일 2013-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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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발주 포항신항 원료부두 증·개축 공사<br>포스코 경쟁력강화 차질…협력건설사 선정도 지연, 업체 초조

`포항신항 원료부두 접안시설 증·개축공사`가 낙찰된 지 20여일이 지난 20일 현재까지 현장사무실조차 개소되지 않는 등 착공 상태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공사 전체 공정이 차질을 빚게 되고 포스코의 원자재 수입 및 생산품 수출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또 협력건설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지역 건설업체들도 초조해 하고 있다.

포스코는 대형선박의 접·이안을 가능하게 하고 하역 능력을 향상시켜 항만운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항 제1부두 13선석 개축공사를 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564억원을 투입해 신항 개축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5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 포스코가 발주한 이 공사는 공개입찰에서 대림산업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을 제치고 낙찰 받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림산업측은 당초 포항신항 원료부두 공사를 맡았던 포스코건설에 포항신항 제1원료부두 13선석 설계도면 요청 등 토목분야에 대해 협조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낙찰이후 현재까지 현장사무실 개소, 현장소장 내정, 20% 할당 지역건설업체 선정 등 모든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더욱이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착공계도 포스코 구매계약팀은 지난 15일 접수시켰다고 했으나 항만청은 아직 접수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등 발주처와 감독관청의 업무에까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턴키방식의 경우 시공사가 협력업체 등을 사전에 선정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포스코가 권고한 지역건설업체 선정(20% 할당)에 대한 세부 지침이나 선정기준조차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들은 협력사 선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S건설업체 이모(52) 대표는 “요즘 지역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가 하늘의 별따기다”며 “대림산업의 입찰에 참여하고 싶은데 선정 기준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있는 영일만항 남방파제(1공구)공사의 경우 착공이전에 지역 건설업체가 선정(갑을건설 7%, 대명종합건설 7%, 우석종합건설 3.5%, 삼진건설 1.5%)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림산업 포항담당 정경충 차장은 “초기 항만공사를 맡았던 포스코건설의 토목분야 및 발주처인 포스코와 세부사항 협의, 하도급 집행 계획 등을 세우다보니 현지사무실 개소와 현장소장 선임이 다소 늦어졌다”며 “협력사로 참여시킬 지역건설업체 선정은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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