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주민 등 100여명 부결촉구 회견<br>시의원 3명 사직서 제출한 뒤 퇴장<br>찬성 13표 반대 3표로 계획안 가결
방폐장 특별지원금 1천500억원 사용계획안이 19일 경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주시의회는 19일 오전 제1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경주시가 제출한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특별회계 사업계획 협의안을 가결했다.
주민들과 이 지역 시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방폐장 인근 감포, 양북, 양남 등 3개 읍면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주시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에 대해 계획안 철회를 요구했고, 시의회에 대해서는 부결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주민 30여명이 방청했다.
권영길, 엄순섭, 김일헌 의원 등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3명의 시의원들은 표결직전 의원직 사직서를 정석호 시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권영길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이 계획안을 부결하거나 보류 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발언을 통해 “2009년 895억원을 사용할 때 동경주 지역에는 86억원만 겨우 배정했고, 2011년 605억원을 사용할때는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다”면서 “1천500억원중 550억원을 배정한 이 계획안 사용에 결코 동의 할수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발언 직후 의장석에 있던 의사봉을 엄순섭 의원을 통해 방청석을 향해 던지기도 했으며, 표결직전 재차 회의장에 진입해 표결처리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지역 3명의 시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는 16명 의원 가운데 찬성 13표, 반대 3표로 계획안이 가결됐다.
경주/김종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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