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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으로 재배면적 30% 감소 `호명참외` 위기 극복 대책 시급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3-03-20 00:06 게재일 2013-03-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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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호명 참외<사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예천군 호명면에서 생산되는 호명 금싸라기 참외는 그동안 빛깔이 곱고 높은 당도, 아삭아삭하고 감칠맛 나 소비자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역의 대표적인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에는 5개 작목반 75농가 48ha에서 참외를 생산해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등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10kg상자 당 최고 8만5천원으로 높은 가격을 받는 등 총소득이 35억원~4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도청이전으로 인해 일부 참외 시설농가들 중 전체 재배 면적의 30% 가량인 10ha 정도가 신도시 건설 부지에 편입 되면서 생산 물량 감소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이에 예천군에서는 이들 부지 편입 농가들에게 재배시설 설치비 및 보온덮개 구입비 등을 지원해 주면서 호명 참외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재배 농민들의 고령화와 고가의 시설 설치비로 인한 어려움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참외재배 농민 호명면 금릉리 이 모씨(57)는 “그동안 참외 재배로 자식들 교육은 물론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다른 곳에서 엄청난 시설 설치비를 들여 새롭게 참외 농사를 시작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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