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김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도인으로서 매트에서 땀을 흘리고 체육행정인으로서 후진양성의 외길을 걸어오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체육인 복지 향상·올림픽을 비롯한 주요국제경기대회의 우수한 성적·스포츠 외교 증진·각 경기 단체 회계 투명성 제고 및 평가제도 정착·체육행정 선진화 및 재정확보, 지방체육 활성화 등을 임기내 목표로 약속했다.
김 회장은 특히 `건강한 대한민국`의 기초는 청소년들의 건강이고, 이를 위해서는 체력장 제도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육체가 건강함으로써 건강한 정신을 세울 수 있다”며 “청소년 체력장 부활은 이같은 정신건강을 통해 체육과 문화가 결합하는 건전사회의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비인기종목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 체육인의 육성도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국체전에 나갈 선수가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 체육의 현주소”라며 “체육인의 저변확대와 더불어 체육인들이 사회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이어 “체육기피현상은 선수 은퇴 이후 삶이 막막한 체육인들에 대한 복지와도 직결돼 있다”며 “체육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체육인복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하고, 실현 가능한 은퇴선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55개 가맹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체육인의 자질향상에도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대한야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김용환 문체부 차관 등 정계와 체육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회장은 포항 출신으로 포항중앙초등, 포항중학교를 나와 동지고에 재학중 대구대건고로 전학했으며 196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본격 유도인의 길을 걸어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