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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주민 `K2 공군기지` 이전 놓고 설왕설래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3-03-11 00:04 게재일 2013-03-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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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면 인구증가·경기활성화 등 지역발전에 도움된다” 찬성<BR>“소음피해로 인해 애물단지 될 수 있다” 반대… 논란 가열 전망

【예천】 지난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처리되자 대구 K-2 이전이 사실상 가시화 되면서 그동안 이전후보지로 거론돼 온 예천주민들은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최근 공군이 대구 K2 공군기지의 1개 비행대대(F-15K 20대)를 예천기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운 후, 백지화한 사실이 있다.

이 때문에 K2 공군기지 이전을 두고 예천군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지역인구 증가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K2 공군기지의 지역 이전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과 굉음으로 인한 소음 피해에 대한 우려 속에 지역주민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해 일부 찬성하는 주민들은 검증된 사실이 아닌 말에 현혹되어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으로 3만여명의 인원이 유입, 지역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광주 군 공항의 경우 창설 이래 49년이라는 세월 동안 약 1만9천 세대, 5만3천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집단 노이로제`에 시달려 왔다”는 광주 지역 김 모 국회의원 지적을 거론했다.

또 “대구 K2 공군기지 주변 시민들 역시 소음 피해에 시달려 수십년간 K2 공군기지 이전에 행정력을 동원한 애물단지를 왜 예천군에서 유치해야 하는가 깊이 고심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인근 문경시의 일부 주민들 역시 대구 K2 공군기지 예천 이전에 대한 여론이 일자 공군기지가 새로 생길 경우 굉음 피해 대상지구가 된다며 문경시 관계자들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다.

주민 정모씨는 경북도청 건설로 신도시가 예천군 호명면에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K2 공군기지가 예천으로 이전되면 또다시 대구 동구 주민들처럼 소음 공해로부터 해방시켜 달라고 다시금 애원을 하는 처지가 도래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게다가 예천군처럼 이미 공군부대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자치단체 주민들의 반발이 불보듯 분명해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 법안에 이전 대상 지역의 주민투표를 거쳐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하며, 군 공항 이전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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