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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2-20 00:08 게재일 2013-02-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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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 우
날고 창궁(蒼穹)을 누벼도

목메임을 풀 길 없고

장송(長松)에 내려서서

외로 듣는 바람 소리

저녁놀 긴 목에 이고

또 하루를 여위네

학은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는 고고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존재이다. 이런 학의 모습을 통하여 현실에 처한 자신의 고립된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세상의 혼탁함에 휩쓸리지 않고 꼿꼿이 자기를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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