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뿌리고 라이터 그어… 큰 피해 없어
울릉도 한 식당에서 일하는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0일 설날 집에 가려고 선표를 문의하는 등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매진됐다는 말만 들었다”며 “오늘도 휴일을 맞아 포항에 나가려고 매표소에 전화했으나 매진됐다는 말에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휘발유를 준비해 터미널을 찾아 사람이 없는 빈 사무실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포항~울릉 간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는 지난 1월 7일부터 31일까지 정기검사를 위한 휴항에 이어 지난 1일 부터 6일까지 연장 휴항에 들어갔다. 앞으로도 10일, 12일 이틀 간 운항한 뒤 13일부터 28일까지 휴항을 재연장함으로써 선사는 씨플라워호(439t·정원 403명)를 대체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썬플라워호와 비교해 씨플라워호의 승선인원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겨울철 기상악화로 2~3일 한 번씩 운항함에 따라 선표 구하기가 종전에 비해 크게 어려워진 상황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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