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추운 겨울철에 무슨 식중독이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으면 세균의 번식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식중독의 발생은 감소한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된다.
이 중 대표적인 바이러스가 노로 바이러스이다.
이 노로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2천300만 건, 국내에서도 1월부터 3월까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2년 국내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의하면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전년 대비 약 88% 급증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가장 흔한 증상은 장염증상이다.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및 열이 나고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소아는 주로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흔히 나타나는데 가족 중 한명이 구토하고 열이 나면 대개 2~3일 뒤 다른 가족이 유사한 증세를 보일 정도로 가족 내 또는 단체생활 하는 곳에서 감염력이 높다.
노로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과일, 채소, 냉동 빵 제품, 샌드위치, 샐러드, 굴, 해산물 등의 어패류, 지하수 등을 살균, 세척, 가열하지 않고 먹을 경우 감염된다. 또, 노로 바이러스 감염자의 분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 작은 물방울 형태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도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자의 휴대폰, 컴퓨터의 키보드, 수건 같은 물건에 묻어있는 바이러스를 접촉한 후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아직까지 특별한 항바이러스약이 없지만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도 3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일부 면역이 떨어진 환자나 소아, 노인층에서 반복적인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심한 탈수 및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수액요법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노로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없고, 소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감염성이 높으며, 증상 회복 후 2주까지도 남에게 전염시킬 수 있을 만큼 전염성이 강하므로 어린이집, 놀이터, 학교, 캠프, 요양원, 군대 등에서 집단 발병되므로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 바이러스는 60도 정도로 30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또 수돗물의 염소로는 죽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그러므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요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로 손가락, 손톱, 손등을 잘 씻어야하고 음식물은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하고, 채소나 과일 등은 살균 세척제를 이용해 철저히 세척 후 먹어야 한다. 음식물 조리자가 장염증세를 보일 경우 요리를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도 잘 생존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한 채소 과일이라도 드시기 전에 다시 한 번 세척해서 먹어야 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올 3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염성 질병은 손 씻기만 잘하여도 노로바이러스 외에 인플루엔자 등을 70%나 예방할 수 있으므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