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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백화점 설매출 불황 속 선방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3-02-12 00:16 게재일 2013-0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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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홍삼·청과·한과·굴비 등 판매 크게 늘어<br>최고 인기 품목은 상품권… 두자릿수 증가율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불경기 속에서도 설 매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선방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2월9일까지 16일간 설 행사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설행사에 비해 -3%대 역신장했으며 상품권 매출은 10%가 넘는 신장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매출에 비해 40%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1~2월 매출 비교시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돼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행사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불경기 여파로 5~7만원대 저가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났지만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군의 판매가 감소해 매출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설날 선물로는 곶감이 10%대 신장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신장율을 나타냈고 홍삼(9% 신장), 와인 등 웰빙 관련 선물상품의 강세가 이어진 반면 매년 인기가 높았던 정육은 불경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2~3%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명절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권은 전년에 비해 10%가 넘는 신장을 기록했다.

동아백화점도 지난해 대비 -2.3%의 실적을 보였으나 새해 첫 바겐세일과 설날 행사를 모두 진행한 2월9일까지의 누계 매출은 3.6%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설 선물로는 공산품 선물세트의 판매가 19.7%, 청과는 8.5%, 곶감은 20.3%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사과와 배는 각각 3.5%, -10.6%으로 부진했다. 한우는 지난해 20만원대 이상의 상품 판매가 가장 활발했으나, 올해는 15~20만원 사이의 실속형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며 5.2%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수산물은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굴비 세트의 판매 비중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지난해 대비 7.3% 증가했으나 최근 몇년간 10~20% 이상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했다.

설 선물 중 한파와 큰 일교차로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고 가격이 5~10% 하락한 곶감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60%이상 늘어났으며 가공생필품(20.8%)과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은 정육(22.2%), 한과(28%), 굴비(14.4%) 또한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불황여파에 실속 제품으로 선보인 알뜰정육세트(15만 원)로 나타났고 9천900원짜리 생활용품 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설 명절 연휴가 끝나면서 설 선물로 판매가 늘어난 상품권을 구매로 연결하기 위한 사은 행사와 연휴 기간 지친 주부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이벤트 등 `포스트 명절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 황우교 실장은 “전년도 설날 행사의 경우 바겐세일과 동시에 진행했으나 올해는 따로 행사가 진행되며 올 설 매출은 전년보다 다소 부진했다”면서 “설 행사 이후 판매가 늘어난 상품권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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