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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경산시립수목원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3-02-04 00:12 게재일 2013-0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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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포기 시민운동장 부지 활용 100억 절감<br>완공 늦어져도 생활체육시설과 접목 길 열려

【경산】 경산시가 조성하려는 시립수목원이 당초 계획보다 완공시기가 늦어졌지만 생활체육시설과 접목해 새롭게 탄생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시립수목원은 오는 2015년까지 12만 6천123㎡(12ha)규모로 조성하기로 했지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2018년으로 조성목표시기를 변경했다.

그러나 경산시가 시민운동장 건립계획을 포기함에 따라 시민운동장 예정 부지를 수목원 조성지로 대체할 경우 수목원과 생활체육시설을 접목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게 된다.

경산시는 애초 2015년까지 하양읍 환상리 시민운동장 주변 일원 12ha에 시립수목원을 조성해 지역 향토 고유수종과 국가 식물 유전자원의 보전·연구와 2030년 인구 50만 명에 대비해 자연학습장, 철새 도래지인 금호강변과 시민운동장을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경산시는 남매공원 조성 등 각종 사업을 잇따라 진행하며 부지 매입비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등 지방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됐다.

특히 지난 1994년부터 추진했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시민운동장 조성사업에 발목을 잡혔다.

시민운동장은 800억원의 사업비로 2014년까지 2만 석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리틀야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공연장 등을 20만 7천74㎡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부지를 사들인 이후 평탄작업 이외에는 진전이 없이 매년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유지 관리비만 축내다 지난해 12월 20일 취임한 최영조 경산 시장이 최근 시민운동장 건립 포기를 확정해 100억원의 부지매입비를 절감하고 수목원에 생활체육시설이 접목된 새로운 휴식공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최근 ㈜대경이앤씨를 통해 `경산 시립수목원 조성계획수립` 용역보고서를 납품받은 경산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조성비의 50%, 최대 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수목원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수목원으로 등록하려면 각종 수목을 포함해 1천 종을 확보하고 10ha(3만 평) 이상이어야 한다.

시민운동장 부지를 수목원부지로 대체하면 수목원 토지매입비 100억원을 절감하고 나머지 8만㎡에 야구장이나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면 접근성과 가족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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