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은 지난 1990년 6월23일 포항시 북구 동빈동 사옥에 둥지를 튼 지 23년만에 포항의 중심인 중앙로로 사옥을 옮기고, 오늘 오후 2시에 이전 기념식을 갖는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을 갓 넘긴 나이에 새 집을 장만하게 됐으니 독자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다.
사옥 이전을 계기로 경북매일은 `제2의 창간`을 선언하는 비장한 결의와 함께 지역민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는 신문으로 거듭 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경북매일은 1990년 6월 23일 경북도 등록 제1호 일간지로 창간된 이래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난 1993년 1월20일 지령 1천호, 지난 1997년 5월 27일 지령 2천호에 이어 지난 25일자로 지령 6천400호를 발행했다. 면수도 창간 당시 8면에서 1992년 11월1일 12면 발행, 1996년 5월1일 16면 발행 등으로 늘려 현재 주 5일 20~24면을 발행하고 있다.
창간 당시와는 현격히 다른 모습으로 우뚝선 경북매일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글로벌 경제위기속에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광고시장이 크게 줄어 들었고, 인터넷과 SNS, 종합편성채널 등이 출현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신문의 존립자체를 위협했다.
이처럼 신문환경은 열악하고, 척박하지만 경북매일은 내부적인 결속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지역의 민심을 읽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왔다. 지난 해 치열했던 총선과 대선, 그리고 포스코 신제강공장으로 비롯된 포항공항 확장문제, 포항화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논란, 구미 불산유출사고 경위와 수습과정 등을 보도하면서 경북매일은 지역민의 뜻을 올곧게 반영하는 데 힘써왔다. 또 4대강 사업과 동남권신공항 문제 등 국책사업에 대한 제안은 물론이고 지역기업들이 위기속에 한단계 비상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위기는 기회다`와 같은 시리즈 기획기사도 꾸준히 게재해왔다. 앞으로도 경북매일은 지역의 사회·경제·문화 분야의 갖가지 현안들에 대해 보도하고, 문제점을 진단해 대책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권력의 부패나 부정을 견제하고,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개선하도록 촉구하며,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신문이 될 것이다.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신문, 그것이 지역언론으로서의 소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옥 이전 기념일을 맞아 경북매일 임직원 일동은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신문,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신문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다짐하며,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