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시작해 현재 77개 농가 사업 참여 `가속도`<BR>유통비용 최고 80% 줄여 생산·소비자 모두 이득
【김천】 김천시가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한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77개 농가가 시의 포도와 자두, 복숭아 등 41개 품목의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에 참여해 농산물 유통비용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까지 줄이는 성과를 냈다.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 참여농가는 농촌진흥청이 지원하는 19개 농가를 합하면 96개 농가로 늘어나는데 시는 앞으로 지역농가의 10%에 해당하는 1천400개 농가를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이버농장 조성사업에 15개 농가, e-체험농장 조성사업에 3개 농가, 전자상거래 농산물 포장재 개선사업에 8개 농가 등 26개 농가를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는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을 사이버농장 조성사업과 e-체험농장 조성사업, 전자상거래 포장재 개선사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사이버농장 조성사업비는 농가당 800만원, e-체험농장 조성사업비는 3천만원, 전자상거래 포장재 개선사업비는 500만원인데 시가 사업비의 50%를 보조하고 있다.
시는, 사이버농장에 농산물전자상거래 홈페이지를 제작해 운영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고 홍보지와 농장간판도 제작해 준다.
또 홈페이지 운영 기법과 인터넷 마케팅 기법, 블로그 활용법 등을 전수하면서 전자상거래관련 교육도 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김천시가 운영하는 농축산물 중개쇼핑몰인 `김천노다지장터`에도 입점할 수가 있는데 도매와 소매, 중간상인 등 유통단계를 없앰으로써 농가는 공판장에 농산물을 낼 때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가 있다.
반면에 소비자는 마트 등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가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득을 보고 있다.
e-체험농장은 농산물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는 11개 농가가 만들었는데 휴식공간과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도시 체험자들이 편안하게 즐기면서 농산물을 직접 보고 먹어보게 함으로써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하게 하는 등으로 농산물 판매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포장재 개선사업에는 지금까지 27개 농가가 참여했다. 농산물 전용 포장재를 제작해 농산물을 배송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농가 고유의 디자인으로 포장재를 제작함으로써 농산물을 고급화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
하동욱 농업경영 담당은 “농산물전자상거래 사업은 앞으로 농축산물을 홍보하고 판로를 제시할 사업이라”면서 “다수의 농업인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김천노다지장터와 EIP-UMS 시스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