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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은 지금 보도교 논란 `시끌`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3-01-16 00:56 게재일 2013-01-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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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에 첫 설치… 주민 `찬반` 평가 엇갈려<br>향후 2개 더 추진… 양분 여론 귀추 주목
▲ 경산시의 보도교 준공을 둘러싸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경산】 경산시민에게 쉼터역할과 자부심을 주는 도심하천 남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도교가 설치됐지만, 효율성을 두고 지역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2개의 보도교가 남천에 더 설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치 반대 여론도 나오고 있다. 경산교와 공원교 사이 남천 자연형하천을 가로지르며 설치된 보도교는 길이 122m에 폭 2.5m로 20여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말 준공됐다. 2011년 12월 준공된 남천 자연형하천은 430억원의 사업비로 생태를 복원하고 건천인 남천에 하천유지수를 흘리며 다양한 쉼터와 건강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보도교는 경산교와 공원교 사이 하천에 설치된 징검다리로 많은 시민이 왕래하고 있지만, 강수기 때는 제구실을 못해 2km 남짓 떨어진 두 교량을 이용해야 하는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설치됐지만 준공과 함께 반대여론에 직면해 경산시 관계자를 당황케 하고 있다.

보도교 설치를 반대하는 측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소수 시민만 이용하고 공모로 선정된 설계도 당초 의도한 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제로 경산시의 시조인 까치를 형상화한 보도교는 까치가 잘 연상되지 않고 경관을 위해 설치한 야간조명도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어 무용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시는 지난 2009년 3월 수립된 종합계획에 보도교 설치가 3개소로 되어 있고 정평초등학교와 대평주공아파트를 왕래하는 학생들의 편리성을 위해 정평초와 주민이 서명운동으로 보도교의 설치를 요청한 것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발주한 용역결과에 따르겠다는 태도이다.

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주민의 편리성을 위해 설치된 보도교가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으며 여론이 양분되고 있어 앞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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