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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정신문화 수련 메카로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3-01-14 00:14 게재일 2013-0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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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문화 등 윤리경영 해법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연수생 6만명 배출
【안동】 선비정신 등 사라져가는 정신문화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6만여명이 안동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에 따르면 시 소재 대표적 정신문화연수원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과 한국국학진흥원,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 등 4곳이다.

4곳에는 지역내 연수생보다 수도권이나 대구 등 타 지역에서 안동을 배우기 위해 찾는 연수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2년 224명의 연수생을 처음 배출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경우 지난 2010년엔 연간 1만 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모두 2만438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초창기 교원과 공무원, 학생 위주의 연수에서 최근 들어 윤리경영과 도덕 경영이 주목받으면서 기업체 임직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KT를 비롯해 IBK기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기업체 임직원의 경우 지난 2007년 70명 남짓했으나 2009년 920명, 2011년 1천335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배 가까이 늘어난 2천766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기업인들이 안동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맹목적 이윤추구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윤리경영의 해법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알묘례, 전통의례, 활인심방, 선비문화 토론, 종손과 대화 등 정신문화 체험을 통해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윤리 혁신방안으로 딱 좋다. 살아있는 선비라 할 수 있는 종손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겸손과 예의를 배우고, 선비정신을 통해 강력한 실천력과 도덕성,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모두 전통적인 것만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국학진흥원 인성연수관은 현대식을 병행해 정신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진흥원은 최근까지 1만5천여 명의 정신문화 연수생을 배출했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를 대상으로 한 경북정체성 확립교육과정을 운영해 1천300명의 연수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곳은 여성리더과정, 오피니언 리더과정, 해외경북인 자녀, 이야기 할머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핵심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도 2만398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이 곳에서는 초·중·등 교원직무교육을 비롯해 독립운동해설사 양성, 대학생 인성교육캠프, 선비캠프, 찾아가는 독립운동사 체험교실, 청소년보훈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전통예절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도 마음이 담긴 말과 행동을 가르치는 등 전통예절을 비롯해, 배례법, 공수법, 다도예절, 사자소학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21세기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중추적으로 이끌어 갈 핵심도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시설 기반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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