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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대비 훈련날 저녁에…포항 1700세대 아파트 수시간 `암흑천지`

임재현·박동혁기자
등록일 2013-01-11 00:11 게재일 2013-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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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동 두산 위브더제니스<br>퇴근시간 원인모를 정전<br> 수십명 승강기에 갇히기도
▲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이 실시된 10일 밤 퇴근시간대에 포항 장성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단지에 정전사태가 발생, 1천700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119 구조대 뒤편의 아파트가 정전으로 암흑에 싸여있다. /임재현기자

10일 오후 7시 46분쯤 포항시 북구 장성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에 정전 사태가 발생, 이 아파트 8개동 1천700여 세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퇴근 시간 정전으로 단지내 모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수십명이 갇히고 가로등 불빛이 꺼져 주민들은 추위와 암흑 속에서 떨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1시간만에 구조됐고 정전 사태는 1시간 40여분만인 이날 밤 9시29분 일부 복구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안내방송을 시도했으나 비상발전기 마저 가동되지 않아 이에 실패해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주민 김모(45)씨는 “갑자기 전기가 끊겼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아무런 조치도 안해줘 황당했다”며“이래서야 어떻게 마음놓고 아파트단지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전 측은 이날 밤 10시 현재까지 정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태로 복구가 쉽지 않아 비상발전기를 이용해 가로등, 현관 등 공용전원을 복구했다”며 “하지만 세대별 전력복구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이날 자정은 넘어야 정상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현·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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