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증 식
`임기말 ----- 권력 언저리 풍경`
검찰도
국정원도
수족 같던 의원들도
그러나 무엇보다
보수 언론들조차
낯 뜨겁게 달라졌다고
그나저나
모를 일이다
나는 왜 `임기말`이 자꾸만
`암말기`로 읽히는지
세상의 모든 것에는 시효가 있다. 시작하거나 들어섰을 때가 있으면 반드시 마치고 나갈 때가 있는 것이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그 엄청난 힘의 시작을 우리는 느꼈다. 그러나 레임덕 현상이라고 일컫는 임기말의 권력누수 현상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단순히 임기말이 아니라 암말기로 표현하는 시인의 인식에 묻어나는 우리 정치의 이러한 기현상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아침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