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연수제 의무시행 개선 희망자에 한해 실시 등 인사쇄신계획안 마련<br>전입시험 폐지 실무경험 중시… “외부 청탁 근절 등 제도적 장치 필요”
【구미】 구미시의 새해 인사 틀이 종전 보직 중심에서 `일 잘하는 조직, 공감소통하는 청렴한 인사행정` 중심틀로 바뀔 전망이다.
구미시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한 능력위주 청렴한 인사행정 실현의 의지를 담은 `2013 인사쇄신계획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쇄신안은 우선 실효성 논란으로 제도개선이 시급한 공무원 공로연수제 의무시행을 개선하고 전 직급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공무원이 일로서 공직을 마무리해야 하는 정년을 인사적체를 명분으로 단축하는 것은 우수인력의 조기 사장과 예산낭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앞으로 시험위주의 전입시험을 전격 폐지하고 실무경험을 강조한 다양하고 합리적인 전입전형 방식을 채택해 내년 1월 정기인사부터 적용한다.
전입시험 폐지는 평소 업무가 과중한 읍면동 직원의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 본청과 읍면동간 보다 원활한 상호교류를 통한 직원 사기 진작책으로 기존의 필기면접시험 방식에서 탈피해 실적 평가(70%) 및 읍면 동장 평가(30%)방식으로 개선된다. 또한, 기능직 10급 폐지 이후 하위직급에 편중된 기능직 정원비율을 현실성 있게 조정해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하위직 공무원의 승진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직종과 직렬, 직급별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균형 인사를 실천한다.
하지만 이 쇄신안은 일 잘하는 조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외부 인사 청탁 근절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청공무원이 인사상담, 실·국장 추천제, 상급자 추천 등을 통하지 않고 타인을 이용해 인사청탁을 할 경우 청탁사실 기록, 전산관리를 통해 반드시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그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또한, 날로 다양화하는 적극적인 행정수요대처로 전문관제를 도입해 조직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을 육성하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또한 인사고충 핫라인제를 보완해 인사 때 불이익을 당하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도록 인사상담의 활성화를 위한 `365일 온라인 인사상담 도우미`를 개설하고 상담대상을 9급에서 5급까지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 기관 단체장은 “구미시가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인사관행을 없애고 조직 경쟁력 강화로 새해 인사 쇄신안을 마련한 것은 환영할만 하지만 좀 더 연구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인사가 만사라며 인사쇄신을 통해 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청렴한 인사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조직 내부의 작은 변화가 구미시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데 촉매제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