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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영양 풍력발전기

영양 장유수기자·영덕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2-12-27 00:24 게재일 2012-1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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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강풍에 부러져… 부실 시공? 제품하자?
▲ 지난 25일 영양군 석보면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중 1기의 블레이드(날개) 부분이 강풍으로 엿가락처럼 꺾여 있다.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인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강한 바람에 부러져 땅에 처박히는가 하면 엿가락처럼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내에는 영덕과 영양에 2005년부터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가동되고 있지만 날개가 부러지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영양군 석보면 요원리 맹동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중 1기의 블레이드(날개) 3개가 강한 바람에 부러진채 매달려져 있거나 땅에 떨어졌다. 다행히 인근에 주민들이나 관람객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영양군 풍력발전단지는 지난 2009년 스페인 풍력발전사인 악시오나가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에 국내 최대의 영양풍력 1차단지(풍력발전기 1.5MW급 41기)를 준공해 현재 상용 발전 중이다.

이날 파손된 풍력발전기의 날개 부분은 인도나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높이 82m에 날개 직경 82m, 날개 무게만도 약 6t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제품상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강풍과 돌풍으로 인한 단순파손으로 여겨지며 스페인 본사와의 협의를 걸쳐 빠른 시일 내에 파손된 풍력발전기 날개 부분을 철거하고, 재설치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바람에 의해 망가진 사실에 대해 부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영양지역 일대에는 허술한 입간판 정도가 날아갈 수준인 초속 10~12m의 바람 수준이었지, 초속 30m 이상의 태풍이 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영양군에는 현재 STX에너지(주)가 2.0㎿급 풍력 발전기 19기(38㎿)를 건설 중인데 2015년까지 악시오나사 60기 등 총 80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메카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편 영덕 해맞이공원도 풍력발전기 24기가 2005년 완공돼 가동중이며 발전용량은 시간당 10만mw/h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양쪽 발전기 제원은 영덕, 영양 똑같은 크기로 높이 82m, 날개길이 82m에 이르고 있다. 영양에 있는 41기중 18기는 영양 경계를 넘어 영덕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영양 장유수기자·영덕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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