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의료서비스 등 원인으로 이용 외면<br>의료장비 현대화·직원 친절도 제고 등 시급
【고령】 고령군의 보건의료행정 서비스의 친절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군이 ㈜DKRnC 에 의뢰해 지난 3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115개 담당과 9개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친절도 및 방문모니터링 조사를 한 결과 7곳의 보건지소 중 5곳이 고령군청에서 가장 불친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소의 의료장비의 질이 떨어지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환자들이 관내 민간 병의원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건소 의료장비의 현대화와 직원들의 친절도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령군보건소는 보건지소 7개소, 진료소 10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중보건의 18명이 지역주민을 맞고 있다. 이들 공보의 18명에 대한 연간 예산은 5억2천만원에 이른다.
현재 고령군보건소 및 보건지소 등에 근무하고 있는 공보의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전문의가 10명, 일반의사가 8명 등이다.
보건소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이들 공보의들의 활약에 대한 고령군의 홍보부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고령군보건소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증명하듯 관내 모 의원 등에는 하루 2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찾고 있는 반면 보건지소의 경우 하루 10여명의 주민들만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영백 군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건소를 비롯해 지소 등의 진료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근무자들의 잦은 공석과 불친절로 인해 일반주민들이 기피하는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령군보건소 관계자는 “고령군보건소에는 적은 환자들이 찾아오지만 공보의가 없으면 처방전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공보의가 필요하다”며 “또 진료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의료취약지 특별법에 의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면 교육이수 후 처방전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번 고령군의 친절도 조사 결과와 관련해 “보건소의 의료비가 일반 병, 의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는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보건소에 대한 불신이 많아 잘 찾지 않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면서 “이 같은 불신을 없애기 위해 의료장비의 현대화와 직원 친절도 제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