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활동해 오던 최부식(54)·한국건(56)씨가 최근 발행된 월간 `현대문예` 12월호에서 그동안 다듬어온 시 작품으로 등단의 기쁨을 얻었다.
이번 66회 신인상을 받음으로써 실력을 인정받게 된 두 사람은 그동안 포항문인협회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해오면서 실력을 쌓기도 했다.
`동천석실`외 2편으로 추천된 최부식씨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인 국효문·오재동 시인은 “한 매듭 한 매듭 풀어나가는 솜씨가 매우 정련된 목수의 대패질 같다”는 칭찬과 함께 “이 기량을 밀고 나간다면 좋은 작품이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말로 최부식 시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옹기집에서` 외 2편을 추천받은 한국건씨의 작품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많은 시 작업을 거쳐 뽑아낸 시의 노련함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했으며“시의 운율을 타고 넘는 솜씨”를 특별히 거론해 주기도 했다.
포항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부식·한국건씨는 포항 지역에서 오랫동안 `포항문학`을 통해서 기량을 닦아온 만큼 앞으로도 포항 지역에서 이웃의 삶을 탐구하고, 그들의 호흡이 묻어나는 밀도 높은 작품을 통해 포항의 문학을 선도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