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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구상회화 진수 감상하세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2-04 21:43 게재일 2012-12-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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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1일까지 포스코갤러리서 기획초대전… 지역출신 작가 110여점 선봬
▲ 양대일作 `유랑자`

영남지역 구상회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포스코갤러리는 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기획초대전 `구상1번지-영남구상의 진수전`을 마련한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전시는 한국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구상회화의 시대적 의미와 현대구상회화가 가져야 할 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

영남 출신으로 포항·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서울, 경남에서 활동 중인 구상회화의 기수들을 초대해 국내·외 미술시장의 선풍적인 인기몰이의 근원적 힘을 찾아보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미술 평론가와 미술 전문잡지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회에는 영남 출신으로 포항·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서울에서 활동 중인 30~50대 구상회화 작가 55명이 80~100호 대작 11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 작가들은 현장 미술비평과 전시기획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작가들을 심의를 통해 선발했다.

▲ 임은희作 `나쁜꽃밭`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90년 풍경화에서 비롯된 자연경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표현의 변화가 추구하는 다이나믹한 조형적 요소들이 작품 속에서 짙게 베여져 있으며, 자연에서 발산되어지는 기와 생명력을 구현해 동양정신의 합일을 꾀하고자 하는 중진작가들의 노련함을 만날 수 있다.

또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젊은 작가들의 팝(pop)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에서는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극사실주의 회화와는 또 다른 한국적 리얼리즘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사실적 재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토성과 이 땅에 얽혀있는 역사적 의미까지 담는 장이규와 박일용, 신홍직, 김성진의 풍경화와 실내 풍경이라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묘사를 즐기는 담는 권유미, 민경숙, 김성호, 박소령, 눈에 보이는 현실의 세계가 아니라 초경험 또는 상상의 세계를 다루는 초현실주의 꿈과 현실사이를 표현하는 서선덕, 이슬기, 정성원, 우리시대의 초상으로서의 인물화가 주는 의미는 시대의 삶을 반영하려는 경향이 돋보이는 류성하, 이원희, 도진욱, 임은희 등 다채로운 구상회화들이 시대적 사실성을 대표해 선보인다.

▲ 박성열作 `고목`

특히 올해는 재료적 한계를 벗어나 다채로운 표현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동·서양화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다른 국내 미술시장의 차세대 블루칩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신진작가에서부터 1980~90년대부터 다져온 구상화풍을 통해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중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영남 회화의 구상성과 사실성에 대한 진수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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