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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그대로 지키며 관광산업 활성화 해답을 찾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11-29 21:12 게재일 2012-11-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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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전주·전선 지하 매설로 관광도시 조망 확보<br>독일 프라이부르크  태양에너지 생태마을 `관광농장` 운영
▲ 프랑스 하수박물관

울릉군 `명품녹색 관광섬 건설` 선진국 벤치마킹 현장을 가다

울릉군이 세계속의 명품녹색·국제관광휴양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릉군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세계 어디서도 접근이 가능한 공항건설이지만 이에 앞서 국제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릉도 자연경관은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어필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함께 편안하고 신속하게 접근이 가능한 관광기반 시설과 개발도 중요하다. 그러나 개발은 항상 자연환경 파괴가 뒤따른다. 따라서 선진국의 대형 관광개발 프로젝트 및 환경 보존사례를 검토해 자연환경을 그대로 지켜가며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것이 과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를 위해 선진국의 녹색관광산업 벤치마킹을 위해 직접 나섰다. 최 군수는 군 의원과 문화관광과장, 울릉산악연맹회장, 대구·경북연구원의 울릉군 5개년 개발 용역팀 연구원 박사 3명과 함께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유럽선진국을 다녀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버빙 친환경 신세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생태 마을의 태양광 아파트

선진국 관광산업 벤치마킹이번 선진국 벤치마킹은 친환경정책 추진실태와 관련 현장 비교시찰, 명품 울릉도건설을 위한 중장기 환경섬 조성 전략과 정책방안 모색, 경쟁력 있는 21세기형 친환경 도시의 국제동향분석, 녹색성장, 문화, 생태관광 등 전략 프로젝트사업을 시찰했다.

또 환경도시 성공사례를 통한 친환경 정책 적용사례, 도시구조 및 이벤트, 공원 및 수경시설의 관광자원화 사례견학, 자연경관 관람 등 풍부하고 활성화된 도시의 문화적 토양과 지원 환경 등을 공부했다.

이밖에 유적과 광장중심의 문화 이벤트견학과 현장체험, 시민 참여, 이용실태도 점검했다. 또 자연과 역사가 조화되는 공원, 녹지개발 사례 분석 및 도입,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자원화 방안 발굴,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전문 인력 양성, 담당공무원의 국제적 감각 등을 직접 보고 배움으로써 인식전환의 계기가 됐다.

유럽 선진국의 관광산업

프랑스(la Rpublique franaise) 수도 파리는 연간 9천만 명이 관광객이 찾는 세계 최고 관광 명소이다. 관광자원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승리의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고전건축물과 역사,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다. 울릉도에도 이 같은 대형 랜드마크를 건설,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파리에는 하수박물관이 있다. 파리 세느강 옆 지하로 내려가면 파리 시내에서 유입된 하수와 강물을 정수한 후 중수로 공급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파리 시내에는 전주와 전선을 찾아 볼 수 없다. 모두 이 지하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는 관광지에서 사진을 촬영하려 해도 전선 등이 가려 방해되는 경우가 많아 좋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파리의 하수시설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Switzerland)는 울릉도보다 험한 산들이 많고 대부분의 높은 산은 백년 설로 덮여 있다. 그러나 정상에는 산악열차와 관광케이블카가 운항되고 있다. 스위스 필라투스산은 해발 2천132m로 성인봉(해발987m)의 2배지만 정상에 호텔까지 있다.

산악열차가 운항하는 코스는 평균 경사 45도, 최고 48도에 이른다. 스위스 취리히(Zurich) 필라투스산의 관광지 개발 사례는 울릉도 주요산에 산악열차 케이블카 설치 등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독일(Germany) 프라이부르크(Frei burg)는 인구 20만명에 자전거가 30만대를 보유하는 있는 세계 최고의 친환경도시다. 원자력발전소가 이 도시에 들어선다는 소문에 전 시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해 무산시킨 뒤 도시의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스위스 취리히 해발 2132m 필라투스 산 정상까지 오르는 산악열차

이후 연구를 거듭하면서 현재는 세계최고 친환경도시로 거듭나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현재 웨이커 복구, 태양전지 제조, 태양전지 모듈 생산 및 시스템 솔루션 생산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 중 대표적인 생태마을인 버벙(Vaudan)은 지난 1992년까지 주둔했던 프랑스군이 떠나자 시의회에서 재개발해 생태마을로 조성했다. 태양에너지 사용과 자동차 유입 억제, 시민참여가 조화돼 아름다운 생태마을로 조성돼 울릉도가 벤치마킹해야 할 가장 적합한 도시 형태다.

독일의 겐슬러 농장은 독일내 농촌 관광 이미지를 구축한 지역이다. 농가에서 휴가(UAF)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국 규모의 조직이 결성돼 있는 관광농장이다.

겐슬러 농장은 울릉도 나리분지 정도에 위치해 있고 UN환경보후지구로 지정되면서 관광농장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사보다는 관광객 및 학생들을 유치, 체험 농장을 운영해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어 울릉도의 벤치마킹 모델로 평가됐다.

▲독일의 관광체험 농장.

벤치마킹의 성과 울릉도는 자연경관이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하지만 자연경관으로는 외국인 유치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번 울릉도 5개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대경연구원 박사들이 동행,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울릉군이 국제관광 휴양섬, 명품 녹색섬 건설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울릉군은 미래 비전제시 및 중장기 종합발전 전략 마련을 위한 울릉군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주요 선진국 방문을 통해 녹색 성장, 관광, 환경보호, 농업정책 등을 연수 실용적 계획 수립을 위한 트렌트(trend)로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의 환경, 도시기반, 생활상 견학을 통해 울릉군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고 방문국의 문화관광 실태를 분석, 명품 녹색 관광섬으로 부상하는 울릉군의 군정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선진국의 저탄소녹색성장의 사례, 문화생태관광 전략프로젝트, 스위스 산악열차 및 관광케이블카 운용실태를 파악함으로써 울릉도에 산악열차 및 관광케이블카 도입할 수 있는 길도 찾았다.

선진국 환경보호 정책과 시설물 운용실태를 통해 울릉도의 중장기 환경도시계획 및 전략과 정책 방안 모색, 선진 농촌 체험 및 휴양 형 숙박시설, 유기농산물 직판 농장 방문으로 농촌체험관광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버벙 생태마을을 조성한 전문가를 울릉도에 초청하기로 약속했다. 이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 및 생태마을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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