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밀린 임금 달라” 하청업체들 농성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2-11-27 21:42 게재일 2012-11-27 8면
스크랩버튼
예천양수발전소 태양광설치 시공사 부도에 공사비 지불 난맥
【예천】 예천양수발전소 내 태양광설치 시공업체의 부도로 하청업체들이 수억원의 자재 대금 및 인건비를 받지 못하자 26일 예천양수발전소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천양수발전소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발전소 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키로 하고 (주)경원과 48억여원에 공사 계약을 했다.

(주)경원은 일부 공사 자재 및 공사 시공을 하청업체인 H회사와 6억1천만원에 하도급 계약을 하고 올 4월 초부터 6월 중순에 걸쳐 공사 일부를 마무리했다.

공사가 마무리된 지 2개월 후인 올 8월 초 (주) 경원이 하청업체인 H 회사에 계약금 1억8천만원을 제외한 잔금 4억 3천만원을 지불치도 않은 채, 부도가 났다.

경원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공사 포기서를 제출해 하청업체 직원 및 인부들이 예천양수발전소를 상대로 공사비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예천양수발전소측은 이미 공사비는 원청업체인 (주)경원에 모두 지불했기 때문에 자신들로서는 공사비 및 자재비 대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맞섰고 잔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 및 인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청업체 회사 관계자는 “자재비는 고사하고 하루 벌어 하루 입에 풀칠을 하는 일용 노동자들의 인건비만도 7천만원이 넘게 밀렸다”며 “밀린 잔금이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천양수발전소 관계자는 “하청업체가 받지 못한 자재비 및 인건비는 이미 원청업체에 모두 지불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며 “회사 측에서도 이 문제 해결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안진기자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