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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 `탑`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1-27 21:42 게재일 2012-11-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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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내달 1일 예술의 전당
경주시립극단의 하반기 정기공연 `탑`<사진>이 오는 30일, 12월1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연극 `탑(노경식 작·이수일 연출)`은 선덕여왕과 천민 지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골품제도라는 사회적 장벽 앞에서 신분을 초월한 세기의 사랑은 어떤 비극을 불러일으킬까?

이번 연극은 56년 이라는 세월을 오직 경주 연극에만 몸을 바친 경주 연극의 산증인 이수일 선생의 작품으로 15년 만의 연극 나들이다. 대본도 연극계의 원로 극작가 노경식 선생의 작품이다. 연극계 두 노장의 앙상블을 기대해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극작가 노경식(74)은 197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립극단, 서울예술단, 극단 산울림 등지에서 올려진, `달집`, `징비록`, `흑하(黑河)`, `천년의 바람`, 등의 희곡작품을 쓴 주인공이다. 노씨는 한국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3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 한국연극예술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탔다.

황룡사 9층탑 낙성식날 짚신장사를 하는 지귀라는 젊은이가 여왕을 난생처음 바라보고는 여왕 생각에 혼이 빠져 넋을 잃고 병이 들어 누워버렸다. 지귀의 어머니는 이런 아들의 바보같은 마음을 알고 고민에 쌓인다. 다행히 삼태기 화상 혜공이 이것을 알고 여왕을 만나 그 사실을 말한다. 여왕은 백성을 다스리는 인군의 몸으로서 그처럼 인생이 가엾고 애처로운 지귀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영묘사 탑 아래서 탑돌이 하는 날 만나기로 하는데….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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