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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학년에 따라 캠프 선택 달라야”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1-21 20:02 게재일 2012-1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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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캠프 선택법<br>천문·해병대는 男, 자연과학캠프는 女 선호… 초등 고학년 영어·리더십캠프 `인기`
▲ 뉴질랜드 영어캠프 모습.

이제 곧 아이들이 긴 겨울방학에 들어가게 된다.

초·중·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 기간 중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 바로 방학캠프다.

해외 영어캠프나 해외 문화탐방 등 해외 캠프는 11월 말경, 리더십캠프, 과학 캠프 등 인기있는 국내 캠프는 12월 초순경에 마감이 됨으로 겨울방학 캠프를 보낼 계획이라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겨울방학에 맞춰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학 캠프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교육적 효과까지 기대한다면 선택에서부터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성별, 학년, 성격에 따라 주제별, 분야별 방학 캠프의 선택도 달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방학 캠프의 선택법 1조1항은 바로`자녀의 선호도`다. 부모의 욕심으로 캠프 주제를 선택해 보내게 된다면 행사 기간 중 왕따를 당하거나 부적응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고, 장차 단체 생활이나 교우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별, 학년, 성격에 따른 우리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캠프 선택법을 알아본다.

방학 캠프는 크게 주제별 분류에 의하면 해외영어캠프, 해외문화탐방, 국내영어캠프, 천문·항공과학 캠프, 자연과학캠프, 인성·리더십캠프, 예절·효·한문 캠프, 역사문화캠프, 자연캠프, 해병대 병영캠프, 경제 캠프, 레포츠·극기캠프, 12가지 큰 분류와 함께 가족 체험캠프, 이색캠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성별로 본 캠프 선호도

먼저 성별로 선호도를 나눈다면 흔히 캠프는 남학생이 60%이며 여학생이 40%정도의 비율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캠프는 천문·항공과학 캠프, 해병대 병영캠프, 레포츠 극기 캠프 등이며 반면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캠프로는 자연과학 캠프, 역사문화캠프, 그리고 자연 캠프 등으로 여학생의 비율이 다른 캠프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 영어캠프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좋아하는 캠프이며 그 중에는 초등 3학년 여학생을 혼자 해외 캠프 등에 보내는 경우도 많다.

▲ 스키 스노보드캠프 모습.

학년으로 본 캠프 선호도

학년별로 추천할 수 있는 캠프로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 1~2학년은 가급적 숙박 캠프에는 혼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야간에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아이들이나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1~2학년들을 숙박 캠프를 보내려면 형제 자매와 같이 보내는 것이 좋고 특히 해외 영어 캠프를 보내려면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취학 아동

미취학아동에게 야외 체험 교육은 학습이 아니라 놀이로서 접근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해, 역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힘들어 자칫하면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체험학습을 떠나기도 전에 흥미를 잃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초등 1~2학년은 아직 아이들의 뚜렷한 관심 분야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다양한 주제와 여러 가지 분야를 골고루 체험 시켜 주는 것이 좋다. 흔히 저학년들이 좋아하는 동물원 등 자연 생태 체험이나 박물관 등 역사와 문화와 관련되어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프에도 참가를 권한다.

△초등 저학년

초등 저학년은 그동안 과학관, 박물관 등으로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수동적으로 체험하던 시기는 지났으며, 직접 만들어 보고, 몸으로 체험하며, 기자재를 통해 실험해 보는 시기다. 이 시기에 영어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해외 영어 캠프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아이들의 선호도에서도 역사 문화 캠프나 자연 캠프처럼 정적인 캠프 보다는 로켓을 만들어 발사해 보거나 DNA 분석까지 가능한 천문 항공과학캠프나 자연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체험하고자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선택한 주제를 가지고 관련 분야의 전반적인 개념 형성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처음에 캠프를 선택할 때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찍부터 기본 인성과 예절을 가르치려 청학동 예절캠프에 보내는 부모들도 많지만 청학동의 캠프 일정은 최고 4주로 너무 긴 것이 흠이다. 길어도 2주는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초등 고학년

초등 고학년 5~6학년은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기다. 또한 누구의 도움보다는 캠프를 떠나기 전 캠프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 등으로 검색해 선택할 수 있는 시기다.

초등 고학년들은 국내외 영어캠프, 논술 캠프, 집중력 캠프 등 직접적인 학습과 관련이 돼 있는 주제의 캠프나 장차 대인관계, 단체 생활등을 잘 적응할 수 있는 리더십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경향이다. 이는 실제 학업에 도움이 되거나 아니면 개성있게 튀고자하는 아이들의 선호와 더불어 부모들도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제 중학교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해병대 병영캠프나 극기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성격으로 본 캠프 선호도

자녀의 성격을 크게 소극적인 성격과 적극적인 성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먼저 교우관계가 문제가 있을 정도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자녀를 사회성 발달과 단체 생활 적응에 대한 경험을 쌓게 하고자 방학 캠프에 보내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부모의 욕심으로 처음부터 해병대 병영캠프, 극기 캠프 또는 레포츠 캠프에 보낸다면 자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중간 정도의 적극성을 요구하는 캠프인 과학 캠프나 인성 캠프에 보내는 것이 좋겠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한 아이들이나 지나치게 활동 적인 아이들에게는 청학동 예절 캠프나 집중력 캠프에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활동적이 아니라 조용하게 진행돼 아무리 산만한 아이라도 조용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분위기에서는 조용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캠프나라(www.cam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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