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중 국제학술세미나가 지난 16일 예천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이현준 군수과 이한성 국회의원, 김용대 도립대학 총장, 황병태 전 주중대사, 장샤오밍 교수(중국북경대 국제관계학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북도립대학 이상섭 교수(경북도립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장)는 “21세기 글로벌시대는 국경보다는 지방과 권역이 중요한 경제단위로 등장했으며 노동과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요즘 시대는 지역의 경쟁력이 바로 국가의 경쟁력의 발판이 되고 있다”며 “이제 지방은 국가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세계와 교류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그 과제와 방향을 알아보고 자치단체의 국제적 연대를 통한 지역간 협력방안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대 경북도립대학 총장은 “세미나 개최를 위해 애쓴 이상섭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위로·격려하고 글로벌시대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하며 그동안 국가의 경쟁에서 이제는 지역의 경쟁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지역의 발전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세미나가 좋은 결실을 맺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준 군수는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로 예천군도 지난 엑스포 기간 중 한·중 당대 명인과의 동행전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오늘 학술대회 또한 경북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글로벌시대 양국간의 새로운 상호협력방안과 평화공존방안을 탐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국회의원은 “충효의 고장 예천에서 국가와 지역의 발전전략을 토론하는 세미나가 개최된 것은 도청이전과 연계하여 좋은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자본주의와 민주정치, 유학과 현대화, 박정희 패러다임 등의 저서를 펴낸 황병태 전 주중대사는 “글로벌시대 국경을 뛰어 넘어 국가는 물론, 지역간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발전전략이 한층 더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중 양국간의 경제교류에 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샤오밍 교수는 한·중 수교 20주년에 대한 회고와 전망, 주변국 정책의 원칙, 남북한 통일의 조건과 중국의 역할, 복잡 미묘한 중국과 러시아 관계, 남북한 균형외교의 어려움, 북핵문제 등 동북아의 평화공존과 상생발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 호응을 얻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