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작가는 수년 전 서해안 스케치 여행에서 우연히 창공에 펼쳐진 뜬 구름의 여유작작(餘裕綽綽)한 이동을 보고 충동을 느껴 `하늘보기`라는 새로운 조형성을 작품 속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작가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구름의 형태와 단조로운 듯 절제된 색감을 통해 하늘의 맑고 시원한 서정적인 분위기를 즐겨 자아낸다.
김 작가의 전시는 다양한 하늘 풍경을 통해 삶에 지친 현대 도시인들의 팍팍한 삶 속에서 한결 여유롭고 부드러운 안식처로 다가가고자 `하늘보기`를 시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