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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가공공장·막걸리공장 첫 단추부터 삐끗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2-11-14 21:00 게재일 2012-11-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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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엄청난 건축비 들이고도 가동 못해” 지적… 보조금 의혹도 제기
【예천】 예천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오미자 가공공장과 풍양 막걸리공장 등 지보 참우마을의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을 비롯한 군의 보조 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예천군의회 제174회 임시회 군정질의에서 예천군의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용문면 오미자 가공공장 건립 사업과 풍양 막걸리 가공공장 설치 사업이 의원들로부터 맹공격을 받았다.

예천군은 지난 2009년부터 군비와 도비를 합쳐 10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자부담 2억5천만원을 합친 13억원을 투입해 용문면 성현리에 오미자 가공공장을 설치했다.

군의회는 엄청난 혈세를 들여 설치한 오미자 가공공장의 모든 시설이 완공됐지만 현재까지 제품생산은 고사하고 공장 가동조차 해보지 못한채 새로 설치한 기계 고장수리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일 의원은 “오미자 가공공장은 당초 사업 추진 초기 단계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이날 답변에 나선 농정과장을 거칠게 질타했다.

또 오미자 가공공장 설립 당시 건축비 8억 원, 기계 설비비 4억 원을 들여 공장을 설립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건축비에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김영규 의원은 “군 의원들의 현장 방문 때 군에서는 분명히 오미자를 100여t 매입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나 보관된 오미자는 20여t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렇다면 오미자 가공공장에서 지역농민들에게 헐값에 사들인 오미자를 비싼 가격에 다른 오미자 가공공장에 팔았다는 것인데 그 차익은 과연 누가 챙긴 것인지도 의문이 간다”며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조경섭 의원은 “오미자 가공공장은 당장 보조금 전액을 회수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 농가소득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표자 개인을 위한 사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예천군 담당자는 “오미자 가공공장 건축부분에 대해 해습시설(유해업소 중점관리업체)로 건축해서 예산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2년이 경과한 시점에도 공장가동이 안된 원인은 제품회사의 기술력 부족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타회사에 의뢰해 조만간 가동한다”고 답변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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