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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늦가을, 오페라로 물든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1-06 21:12 게재일 2012-11-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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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9~10일 문예회관서 정기공연
▲ 구미오페라단이 오는 9~10일 이틀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회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을 갖는다.
창작오페라 `박정희`공연,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 등으로 경북도를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미오페라단이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오페라 선율에 담아 선사한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구미1대학 교수)의 12번째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이 오는 9일 오후 7시, 10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인 도니제티의 명작인 `사랑의 묘약`은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오페라는 오페라 부파(코믹오페라)의 결정판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대중적인 오페라로 손꼽힌다.

`사랑의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포도주로 인해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되는 청춘남녀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오페라는 금쪽같은 아리아들도 탄생시켰다.

제2막에서 주인공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는 여인 아디나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사랑의 아리아`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산들바람에게 물어봐`, `시골 양반들, 내 말 좀 들어봐요`등이 바로 그것.

아울러 역동적인 멜로디와 레치타티보, 감동적인 선율의 아리아와 앙상블, 희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관현악적 표현은 오페라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19세기 이탈리아 시골마을에 사는 네모리노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디나에 이끌린다. 사랑 표현에 서툰 그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의 속임수에 넘어가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구입하지만 아디나는 벨코레와의 결혼을 선언하는 등 일이 꼬여만 가면서 해프닝이 속출하게 된다.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 시골 농부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보스런 청년 네모리노, 아름답고 젊은 대농장주의 딸인 아디나, 상상을 초월하는 무식용감한 군인 벨코레 등 각 캐릭터의 성격묘사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코믹한 요소를 강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타고난 미성의 네모리노 역에 테너 임재홍(서울장신대 교수)·김기태(경북대 강사)가 캐스팅 돼 리릭 테너의 진면목을 한껏 보여줌은 물론 순진하면서도 어딘가 좀 모자라는 네모리노의 성격을 유효적절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맑고 투명한 음색의 아디나 역 소프라노 이윤경(계명대 교수)·이정신(프랑크푸르트르오페라단 객원가수)은 멜리스마적 아리아와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도 대농장주의 고귀한 외동딸 이미지를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둘카마라 역 바리톤 김건우(경북대 강사)·함석헌(인천계양구청 예술감독), 벨코레 역 바리톤 김유환(영남대 강사)·임봉석(재불 성악가) 등의 주역가수들은 풍부한 성량과 안정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김형석 프라임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지휘하는 MBC 교향악단, 월드오페라합창단 등 180여명이 출연하는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예술총감독 박영국 단장, 연출 박정욱.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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