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署 `동명이인` 박시우 경찰관 한 쌍<br> 본향에 한자까지 똑같아 `남다른 인연`
【의성】 “먼길 오느라 수고했다. 환영한다. 시우야”, “반갑습니다. 시우 선배님”
최근 발령받자마자 치안센터를 찾은 한 후배는 예절 바르게 선배에게 공손히 인사했다.
선배는 반갑게 맞이하며 활짝 웃는 두 명의 동명이인 경찰관은 꼭 형제 같다.
의성경찰서에는 두 명의 박시우가 있다. 한 명은 안사치안센터에 근무하는 박시우(朴時雨·57) 경위, 또 다른 이는 최근 정기인사 때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전입한 수사과 지역형사팀 박시우(朴時雨·39) 경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두 경찰관은 무척 닮은 점이 많다. 본(本)이 `반남`이고 숙천공파 26대(代) 손(孫)에 한자(漢子) 이름까지 같다. 경찰입문 후에는 수사 분야에 오래 근무하는 등 베테랑 형사 경력도 닮은 꼴이다.
후배 시우를 맞은 선배 박경위는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라며 남달리 정겹게 맞았다. 지난날 강력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던 모습과 열정적으로 근무했던 형사생활의 옛추억을 털어놓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박시우 경위는 “범인 검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끈질긴 인내와 승부근성이 필요하다”며 “직장 내 동료들과는 화합과 배려를 의성군민들에게는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참된 경찰이 되도록 늘 성실한 자세로 근무해 줄 것”을 후배에게 당부했다.
/김현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