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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고 오페라 `돈 조반니`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0-30 20:59 게재일 2012-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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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공연… 亞 5개국 최고 성악가 출연
▲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돈 조반니` 공연 장면.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절정이 될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돈 조반니`공연이 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3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세 번째 아시아합작오페라로 유럽 정통 오페라 지휘자 비토 클레멘테와 연출자 다리오 포니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의 최고 성악가들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돈 조반니 역의 바리톤 노대산은 `뉴욕 시티 오페라` 소속 가수로서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하는 세계적인 바리톤이며, 오타비오 역의 테너 양양은 중국 무대예술 분야 최고상인 12회 `웬화 어워드`에서 4번이나 수상한 중국을 대표하는 테너이다. 검정고시 등 독학으로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국제콩쿨을 휩쓸며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돈나안나 역의 소프라노 이지연 등 쟁쟁한 성악가들이 총출연한다.

지휘자 비토 클레멘테의 역동적인 음악해석과 연출자 `다리오 포니시`의 전통적 컨셉의 무대에 화려한 의상, 12번의 거대한 무대세트들이 장면마다 전환으로 흥미와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어린 돈조반니`를 공연에 선보이는 연출가의 의도는 돈 조반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다.

모차르트는 고귀한 척하는 귀족들의 성적 욕망을 적나라게 파헤쳐 교묘히 비하 시키는데 특히 이 작품은 완전히 희극적이거나, 완전히 비극적이지 않은 양면성을 갖고 있으며 인물들의 성격 또한 뚜렷이 묘사돼 있다.

2천65명의 각계각층의 여자들을 유혹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희대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 희극과 비극 양면의 날카로움이 담긴 특별한 오페라.

그러나 유쾌하고 활기 넘치는 음악이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어 준다.

여자를 즐기려는 나쁜 남자 `돈 조반니`와 사랑을 즐기려는 중산층 여인 `엘비라` 정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귀족 여인 `돈나 안나`. 약혼자를 두고도 `돈조반니`의 유혹에 거의 넘어갔지만 털어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더 이상 잃을게 없는 평민 여인 `체를리나`.

주인의 행적을 고자질하거나 대역을 하며 은근히 즐기는 하인 `레포렐로`. 얼핏 아둔해 보이는 순진한 농부 `마제토`를 이번 연출자는 귀족 계급에 대항하는 평민의 대표 위치로 끌어 올려 놓는다.

돈조반니는 돈나 안나의 방에 약혼자로 위장해 잠입, 돈나 안나에게 추근거린다.

그녀의 아버지 기사장의 질책을 받고 결투 끝에 기사장을 찔러 죽인다. 약혼자 돈 오타비오와 돈나 안나는 얼굴 모르는 살인자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그 후에도 돈조반니는 시골 처녀 체를리나를 유혹하는 등 못된 짓을 계속한다.

기사장의 석상이 돈조반니에게 참회를 요구하지만 자신의 본성을 고백하며 뉘우치기를 거부하고 마침내 땅이 갈라지고 불꽃이 솟아올라 지옥으로 떨어진다.

총예술감독 이형근, 지휘 비토 클레멘테, 연출 다리오 포니시, 돈조반니 역에 바리톤 노대산, 레포렐로역에 베이스 권순동·마슈하라 히데야, 돈나안나역에 소프라노 엘레노라 웬·이지연, 돈오타비오 역에 테너 이성민·양양, 돈나 엘비라역에 소프라노 김상은·에리코 스미요시, 체를리나역에 소프라노 라셀 헤로디어스·김정연, 마제토에 베이스 구형광·임용석 기사장에 베이스 김대엽이 출연한다.

뉴욕타임즈는 오페라 `돈 조반니`를 인류 역사상 최고 오페라로 선정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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