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연기… 日 죠요시기념공원 준공과 대조
경산시는 지난 1991년 1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죠요시의 기념공원을 결연 20주년이던 지난해 조성에 들어가 9월26일 준공했다.
15세기 일본정원 양식의 하나인 평정고산수(平庭枯山水)식으로 조성된 죠요시 기념공원은 물과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굵은 모래를 사용해 거친 바다를 표현하고 정원석으로는 바다 위의 섬을 연상시키며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는 마음 심(心이)자 형태로 배치했다. 공원 주변은 죠요시가 기증한 죠요시의 시목인 매화나무와 벚꽃이 심겼다.
지난 13일 경산시민의 날을 기념해 경산시를 방문해 죠요시 공원을 찾았던 죠요시의회 방문단 일행이 만족감을 표시할 정도로 지역민에게 색다른 공원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9월 세계레저박람회 경산시의 날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최병국 시장이 자매도시인 교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왕찐팅 교남시장과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사업으로 교남시 기념공원조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산시청 인근 남매근린공원에 자매도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매입에 막대한 예산과 다른 지역과 달리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오다 진량근린공원에 기념공원을 조성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죠요시 공원 인근에 조성될 계획이었던 교남시 기념공원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계획이 확정되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 교남시는 지난 2001년 대로인 주호로에 `경산시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경산시의 국제자매도시는 죠요시와 교남시 등 2곳뿐인 것을 고려하면 형평성 문제와 시를 대표하는 자치단체장의 약속을 관례에도 어긋나 새로운 계획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