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디자이너 박동준 `패션 인생 40년` 조명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0-23 21:27 게재일 2012-10-23 12면
스크랩버튼
25일 P&B아트센트서 작품전<br>자신이 창조한 패션 예술을<br>사진으로 재탄생 시켜 전시
▲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61)의 40년 패션 인생을 되돌아보는 행사가 열린다.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의 예술을 펼치는 무대는 패션쇼장의 런어웨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번 40주년 행사는 특별하다. 자신이 창조한 패션 예술을 사진으로 재탄생시킨 현대미술작품으로 선보인다.

사실 디자이너 박동준은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큰 행사를 치룰 때 패션 무대와 전시 공간을 병행하는 식의 이벤트를 벌여왔다.

25주년 당시에는 대구 프린스 호텔에서 서양화가 고 정점식의 회화 작품을 모티브로 삼은 패션쇼를 열고 대백프라자에서 패션 사진전을 같이 열었다.

또한 30주년 맞이 행사도 인터불고 호텔에서의 패션쇼와 대백프라자 갤러리 전시를 동시에 치뤘다.

이번 40주년 행사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P&B아트센터(대구 대봉동 소재·박동준 패션, 테아트르 분도, 갤러리 분도)에서 미술과 패션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시도된다.

25일 오후 5시 지난 40년간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이 지나온 흔적을 되돌아보는 미디어 아트가 박동준 패션 특별무대에 상영되고,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잡지 GQ 이충걸 편집장이 쓴 단편소설 `이멜다 마르코스의 항변` 중 일부를 낭송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한 이날부터 11월7일까지는 2층 갤러리 분도에서 오상택씨의 사진 20여점이 전시되는 사진전`(un)Necessaries`이 열린다.

사진전`(un)Necessaries`은 서울예술대 오상택 교수가 디자이너 박동준의 기념비적인 패션 작품들을 선택해 일종의 패션 디자이너와 사진 작가의 협업을 시도한다.

오상택 교수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기간에 열린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4전시실의 기획전`Sports`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미술애호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 아티스트다.

지난해 서울대 미술관 개장 이래 최초로 개인전을 가져 미술계에서 큰 화제가 됐던 그는 이번 전시에서 디자이너 박동준의 의상들을 소재로 특유의 질감과 구도를 통해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

오 교수는 특별히 이번 개인전 형식의 전시에 `(un)Necessaries`라는 제목을 달아서 생필품의 성격을 벗어나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옷의 속성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진 속의 옷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넘실대며 하나하나의 자태를 뽐낸다.

디자이너 박동준은 1972년 첫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서울과 대구를 비롯해 뉴욕, 파리 등 국내외 여러 패션쇼에 출품하는 한편 세계패션그룹 한국지부 회장, 갤러리 분도 대표, 계명대 패션대학 겸임교수,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장, 아름다운 가게 대구·경북 및 전국 공동대표, 이상화 기념사업회 회장(직무대행) 등 문화예술과 사회운동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