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 중앙 계단
가로 100cm 세로 70cm의 유리진열케이스에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예술의 향유를 좀더 가깝게 즐길 수 있게 하고, 작가들에게는 백화점의 많은 고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이곳에 마련되는 여류 서양화가 조미향 초대전은 가을의 낭만을 더해준다.
경북대 국문과를 나와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한 조미향 작가는 개인전 9회, 단체전, 아트페어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비구상적 회화는 감각의 방향에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떠한 형상적 이미지를 그려내지 않고 물질로 고착되기 이전의 에너지 혹은 파동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것은 전달되기 위한 형식으로 고착된 언어나 기호 이전의 감각세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흔적들이 남길 수 있는 최소한의 의미마저 소거해 지시적 관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회화적 공간 안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하는 질서에만 탐닉하고 있다.
조 작가는 올해 `제4기 뉴디스코스 우수작가`에 선정됐으며 2012 SOAF, 2012 제1회 부산국제화랑미술제, 2007 광저우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현재 대구 현대미술가 협회, 에꼴, 한일현대미술작가 회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