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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휴식처에 버젓이 `버려진 양심`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2-10-17 21:10 게재일 2012-10-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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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들여 만든 경산 남천 쓰레기로 몸살<br>술판 벌인뒤 오물 투척… 곳곳에 담배꽁초<br> 애완동물 배설물까지 나뒹굴어 `눈살`
▲ 430억원의 사업비를 무색케하는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남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경산】 경산 도심을 흐르며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돼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남천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개발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

남천은 오랜 시간 직강화 등 인간 편의주의로 개발돼 녹조현상과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 430억원의 사업비로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돼 푸른 잔디밭과 산책로, 수변공간 등 지역민의 휴식과 건강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개의 배설물과 아무 곳에서나 발견되는 담배꽁초,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비가 와야 물이 흐르던 건천인 남천은 하천유지수가 흐르며 먹이 사냥에 나선 오리와 백로, 씨앗을 먹고자 모여든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자주 목격되며 어린아이들의 견학장소로 애용되고 있으나 아무 곳에나 굴러다니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으로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애완견과 함께 산책해야 할 때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배설물처리 용구를 휴대하는 시민정신의 결여로 남천 산책로 곳곳에서 배설물의 악취가 풍기고 있다. 많은 시민이 휴식을 위해 찾았지만 시원한 잔디밭에서 남녀가 모여 벌이는 술판과 위험한 수위를 넘나드는 말로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장소와 거리감이 생기게 하고 있다. 교각에는 불법 광고게시물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가야 하는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버린 비양심도 곳곳에서 목격되며 있어 악취를 해결하려던 애초의 의지가 퇴색되고 있다.

김미숙(47)씨는 “남천에 물이 흐르며 시간을 내어 자주 찾고 있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자주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라며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선진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며 남천을 함께 가꿔 가기를 바랐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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