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일 신 용상시장
사진전의 주인공은 강병두 사진작가다. 그는 낮선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여행의 묘미를 느껴 평소 재래시장을 자주 찾았다. 작가에겐 재래시장이란 삶의 터전이고 인생 항해의 중심이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장터엔 인적이 드물어지고 환경도 현대적으로 변해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번 사진전에는 웃음이 사라진 상인들의 얼굴 외에도 그들이 처한 현실을 사진 속에 담아냈다. 작가는 그곳에서 지난 추억의 장을 사진으로 연출해 냈다. 과거를 회상해 상상의 기억을 도출해 봄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장을 열고자 하는 것이다.
사라져 버린 옛 안동용상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다양한 삶의 군상들을 현재와 비교해 본 이번 사진전은 시장사람들은 물론,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사진을 통해 추억을 불러 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병두 작가는 “비록 안동의 옛 재래시장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것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로운 장소, 새로운 모양으로 재탄생돼 화려한 새 출발을 하는 것” 이라고 이번 사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