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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대추축제 집안잔치 되나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2-10-12 20:11 게재일 2012-10-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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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플래카드 배치가 고작… 외부홍보는 손놓아

【경산】 제4회 경산대추축제 & 농산물 한마당이 전국 대추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경산대추를 알리기 위한 축제인지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축제는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 주최로 오는 13일과 14일 경산실내체육관 어귀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대추 아가씨 선발대회와 경기민요공연 등 대추수확체험, 농기계전시, 먹거리 장터 등을 마련했다.

경산시연합회는 축제분위기를 살리고자 길거리에 배너와 플래카드를, 행사장 하늘에는 애드벌룬은 띄웠으나 지역을 벗어난 외부에 행사를 알리는 시도에는 손을 놓았다.

기껏 이번 축제에 민간행사보조 역할을 한 농축산과가 경산시청 홈페이지에 띄운 팝업창과 경상북도연합회 홈페이지 바탕화면 경산시연합회에서 찾을 수 있는 대추축제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공지사항이 외부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전부다.

대다수의 홈페이지 방문객이 팝업창을 싫어하고 농업경영인 홈페이지를 방문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홍보는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는 경산시의 후원(8천만원)과 여러 후원기관의 기금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여는 것이다.

또 외부의 관광객이 참가하지 않는 가운데 마련된 먹거리 장터는 소중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기는 꼴이다.

시민 김모(56)씨는 “말로는 지역특산품을 홍보한다면서 행동으로는 자신들의 수익을 먼저 생각하는 축제라면 세금을 축내면서까지 열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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