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고령화·심한 과체중 등 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1년에 분만한 여성 가운데 임신 중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연평균 26.9% 증가해 2011년 10.5%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비율은 2007년 4.1%에 불과했으나, 2008년 5.2%, 2009년 7.1%, 2010년 9.0%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진료 인원으로 보면 2007년 1만7천188명, 2008년 2만1천821명, 2009년 2만8천274명, 2010년 3만8천11명, 2011년 4만4천350명이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26.7%였다.
임신 중 당뇨병을 앓은 산모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15~19세 2.2%, 20~24세 4.2%, 25~29세 6.5%로 젊은 산모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산모들에서는 30~34세 11.6%, 35~39세 16.0%, 40~44세 21.4% 등으로 유병률이 높아졌으며, 40대 후반(45~49세)의 산모는 절반에 가까운 42.4%가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임신 중 당뇨병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진료비도 2007년 18억7천만원에서 2011년 33억6천만원으로 4년만에 약 80% 증가했다.
임신 중 당뇨병을 앓을 위험이 커지게 하는 요소로는 △산모의 고령화 △거대아 분만의 과거력 △과거력과 가족력 △심한 과체중 등이 꼽힌다. 임신 중 당뇨병은 공복시, 1시간, 2시간, 3시간 후의 혈당이 각각의 기준치(㎎/㎗) 105, 190, 165, 145 중 2개 이상을 초과하면 진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