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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여고생 폭행 “진실 가린다”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10-02 20:52 게재일 2012-10-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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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진술 엇갈려… 대질심문·거짓말 탐지기 동원
속보 = 안동 K여고에서 발생한 감금 폭행사건<본지 9월27일자 4면 보도>과 관련, 문을 잠근 사실 등 사건 일부가 드러나고 있지만 목격자 진술이 서로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경찰서 수사과는 피해 학생에 대한 진술조사에 이어 지난달 27일, 28일 폭행 사건 목격자들을 상대로 진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2학년 학생들은 선후배끼리 서로 싸우는 과정이라고 진술한 반면 1학년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맞았다` 고 하는 등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한 것.

이에 따라 경찰은 폭행 장소인 K여고 체육관 앞에 설치된 CCTV 자료화면과 카카오 톡 내용이나 문자 등 폭행 사건 발생 전 초기 정황자료를 확보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관련 자료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모우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체육관에서 해당 학생의 진술을 통해 출입문을 잠근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체육관에 들어간 일부 1학년들을 몰아내기 위해 현장에 있던 선배들 외 또다른 선배들이 추가로 개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CCTV 자료화면에 나타난 2학년 선배 학생이 머리를 뒤로 묶으며 체육관에 들어가는 장면, 한 선배학생이 사건발생 전 문자로 체육관에 오라고 한 점 등을 들어 사전에 1학년 학생이 폭행당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선배학생이 실제 폭행에 가담 여부 등에서는 말리는 과정에서 어깨를 밀었을 뿐이라는 주장에 따라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1, 2학년 당사자들을 불러 대질심문을 하는 한편,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서라도 정확한 진실을 가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0일 안동 K여고에서 1학년이 선배 언니에게 시비 끝에 곧 폭행당할 것을 우려해 학생부장 선생에게 상담한 이후 발생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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