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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현포항 첫 여객선 뜨나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9-05 20:46 게재일 2012-09-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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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포빌-대아, 신규 면허 인가 신청… 균형개발 청신호
▲ 울릉도~육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 항인 현포항. 노선이 허가나면 현포항은 울릉도 개척이래 처음으로 여객선이 취항하게 된다.
【울릉】 강원도 삼척항~울릉도 도동항과 정반대지역인 북면 현포항에 울릉도 개척131년 만에 처음 여객선 취항이 추진되면서 울릉도 균형개발에 청신호가 커졌다.

특히 울릉도 접근이 다양해지면서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져 울릉도 관광산업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두 여객선사가 삼척~현포항 간 같은 지역에 신규노선허가를 경쟁적으로 신청하며 사업자간 과열경쟁도 우려된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강릉~울릉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 중인 (주)씨스포빌은 400t급(정원 440명) 여객선을 삼척~울릉도 현포항로 신규 면허 인가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주)대아고속해운도 묵호~울릉·독도 항로에 운항 중인 363t급 씨플라워 2호(정원 376명)를 같은 노선에 투입하겠다며 항로 변경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개 여객선사가 삼척~울릉 간 면허 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동해지방해양항만청 다음 달 7일까지 여객터미널 확보와 강원도의 부두 사용 승낙 등의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씨스포빌측은 울릉도 균형발전을 위해 울릉도 관문인 울릉읍 도동항과 저동항이 아니 울릉도 도동항에서 정반대지역인 북면 현포리 현포항에 여객선을 취항하기 위해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북면 현포리에 호텔 등 숙박시설을 건설하고자 땅을 매입하는 등 울릉도 레저 및 해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삼척~울릉도 현포항 여객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울릉도를 연결하는 기존의 2개 선사가 모두 삼척~울릉 현포항간 면허 인가 신청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주민도 있다.

주민 김모(48·울릉읍)씨 “한 회사가 특정항에 신규 허가를 신청하면 경쟁사가 따라 같은 항에 신청하는 것은 과열경쟁우려가 있어 울릉도 관광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울릉도와 여객선사가 모두 상생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양운송업계 관계자들은 “여객선사가 과열경쟁도 우려되지만 다양한 노선으로 연간 35만 명 선에 머물러 있는 울릉도 관광수요가 많이 늘어나 울릉도 관광산업의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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