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지역 토사·자갈 수북이 쌓여 저수 등 제기능 상실<br> 주민들 “산사태·홍수 등 재난대비 준설 대책 시급하다”
【울릉】 천연기념물이 산재한 울릉도의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호우시 수로확보 및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만들어진 울릉도의 사방댐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본래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은 산사태 발생 때나 황폐된 산지나 계곡에서 유출되는 토사나 자갈을 저류(貯留)시키고 호우로 인해 유입되는 유속을 줄이고자 사방댐을 조성했다.
현재 이들 사방댐은 각종 토사와 자갈들이 가득 메워지면서 저수 기능을 상실해 태풍 등으로 인한 산사태, 홍수 등의 재난에 대비한 준설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읍 사동 약소플라자 옆에 건설된 사방댐은 토사로 가득 차 있고 하단 부 하천에는 이번 장마로 유입된 토사와 각종 나무뿌리 등이 어지럽게 늘려 있다.
특히 이곳은 수년간 방치됐던 약소플라자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손님맞이를 위한 환경정비차원에서도 사방댐 준설과 하천 정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태풍이 2~3개 정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장기 예보를 했다.
이 사방댐 아래에 있는 마을은 수년 전 태풍 때 내린 집중 호우로 하천이 범람해 가옥이 완파되고 주민이 숨지는 등 물난리가 심했던 곳으로 앞으로 닥칠 태풍으로 인한 재난을 막기 위해 정비가 시급하다.
마을 주민들은 “사방댐에 대한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비만 오면 걱정이다”며 “태풍이 몰고 올 집중 호우로 인한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준설 등의 정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